내 영혼의 동반자

내 삶에 활력을 주고 영혼을 치유하며 안식을 제공하고 명상으로 이끄는 힘은 동반자로부터 나온다. 내게는 두 명의 동반자가 있다. 첫 번째 동반자는 아내요, 두 번째는 클래식 음악이다.

음악당이나 오페라 하우스 등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있다. 코로나 상황이라 더욱 그러하다. 음원 사이트, TV와 라디오의 음악 채널, 그리고 LP와 CD 등을 통한 클래식 음악 청취는 차선책이지만 어떤 경우든 클래식 음원과 나 사이에 자리한 진공관 앰프가 현장감을 보완해 준다.

새벽녘 진공관을 통해 나오는 소리는 차가워진 몸을 데우고 뜨거워진 머리는 식힌다. 오전에 듣는 소리는 하루를 시작하는 활력을 준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듣는 소리는 안식을 주며 영혼을 치유하고 명상에 잠기게 한다. 진공관 앰프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동반자의 그것처럼 포근하며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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