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디오를 장만한 게 아니라 오디오를 갖고 나서 음악이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나는 음악과 항상 거리를 두고 살아왔던 거 같다. 음치이기도 하지만 노래에 지속적으로 심취했던 시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음악적 소양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주 가끔은 김광석의 <그날들>을 들으면서 ‘다시 올 수 없는 그대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대중 매체의 오디션프로그램에 빠져서 본방을 사수하기도 했다. 은퇴를 앞두고 선배 소개로 진공관앰프를 직접 만든다는 한오디오랩 작업실을 방문했다. 오디오를 사러 간 게 아니고 진공관앰프 소리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 정도였다.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흘러나오고 있는 음악은 보통 내가 생각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왜 그렇게 자연스러웠을까? 자연음 그 자체였다. 몇 곡 들어보고 그냥 오디오 하나 장만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책도 사보고 친구들한테 듣는 클래식에 관한 이 얘기 저 얘기도 흘리지 않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얘들(아들 며느리 딸 사위)도 집에 올 때는 CD 하나씩 사오라고 부탁한다.
굳이 말하자면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디오를 장만한 게 아니라 오디오를 갖고 나서 음악이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성격이 조급해서 진득하게 지속적으로 뭐를 하지 못한다. 책상에도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목욕탕 탕 속에도 1-2분이 고작이다. 오디오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30-40분씩 탕 속에 들어가 있을 수 있고 한 시간 이상씩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이제 조금 있으면 연주회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클래식을 듣다 보니 연주자들의 연주하는 모습이 보고 싶기도 하다. 아직은 곡도 잘 모르고 악기소리도 구별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귀가 뚫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진공관앰프에서 나오는 자연음도 좋지만 핸드폰 음악도 사랑스러울 정도가 됐으니까.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흘러나오고 있는 음악은 보통 내가 생각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왜 그렇게 자연스러웠을까? 자연음 그 자체였다. 몇 곡 들어보고 그냥 오디오 하나 장만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책도 사보고 친구들한테 듣는 클래식에 관한 이 얘기 저 얘기도 흘리지 않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얘들(아들 며느리 딸 사위)도 집에 올 때는 CD 하나씩 사오라고 부탁한다.
굳이 말하자면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디오를 장만한 게 아니라 오디오를 갖고 나서 음악이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성격이 조급해서 진득하게 지속적으로 뭐를 하지 못한다. 책상에도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목욕탕 탕 속에도 1-2분이 고작이다. 오디오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30-40분씩 탕 속에 들어가 있을 수 있고 한 시간 이상씩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이제 조금 있으면 연주회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클래식을 듣다 보니 연주자들의 연주하는 모습이 보고 싶기도 하다. 아직은 곡도 잘 모르고 악기소리도 구별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귀가 뚫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진공관앰프에서 나오는 자연음도 좋지만 핸드폰 음악도 사랑스러울 정도가 됐으니까.
